강아지 노즈워크 장난감 - 펫홀릭 노즈워크 주말농장

강아지 노즈워크 장난감, 주말농장

 

한창 당근밭 노즈워크가 유행할 때, 파괴왕 보리한테 사 주면 이게 남아나기나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 샀었는데, 이후에 무 밭 노즈워크가 나오더니, 결국 주말농장으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나오고야 말았다. 혹시 이다음에는 비닐하우스 버전, 동물농장 버전으로도 나오는 게 아닐까 몰라? 여하튼 당근밭의 깜찍함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여러 가지 채소로 심심함까지 날려버린 디자인이라니 안 살 수 없지! 보리도 그동안 수많은 장난감들을 망가뜨려오면서 "파괴하는 즐거움은 한순간, 장난감 없는 지루함은 영원하다."라는 걸 슬슬 깨닫고 있는 것 같아 보여 다시 한번 그녀를 믿고 구매해 보기로 했다. 마침 펫프렌즈에서 예약 판매 기간 때 발견을 했기 때문에 당장 예약을 걸어놓고 배송을 기다렸다. 결제하고 5일 만에 배송 완료! 

 

박스를 후다닥 열어보니 이렇게 텃밭이 그대로 비닐에 싸여 있다. 토마토 밭, 호박밭, 무밭 해서 23,900원!

장 봐왔다.

 

 

 

 

 

비닐을 벗기니 보송보송한 채소들! 부들부들 극세사 채소밭이다.

상세페이지 상 사이즈는 36cm*29.9cm

내 기준 & 보리 기준 작지도, 크지도 않다.

노즈워크 매트와 노즈워크 인형 그 사이 어딘가인 강아지 장난감이다.

 

 

 

 

 

밑 판은 윗부분과 동일하게 극세사 재질의 부드러운 원단으로,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지 않아서 바닥에 두고 강아지가 본격적으로 노즈워크를 하기 시작하면 사방팔방으로 미끄러진다. 안방에서 시작해서 거실에서 끝나는 노즈워크 장난감.

 

참고로, 보리가 이걸 들 수 있을까 싶어서 맨바닥에 간식을 놓고 주말농장 바닥으로 덮어봤는데, 이게 미끄럼 방지가 없어서 계속 질질 끌려다니기만 하더라. 보리가 뒤집기에는 조금 어려운가 보다. 그런 면에서 작은 노즈워크 매트 같기도 하다.

 

 

 

 

 

주말농장 노즈워크 자세히 들여다 보기

 

우선 무 텃밭부터 살펴보자. 보들보들 말랑말랑한 무는 총 3개, 무마다 2개 씩의 히든 포켓이 있다. 노즈워크 입문 강아지라면 처음부터 주말농장을 다 펼쳐서 간식을 숨겨 놓기보다는 무의 히든 포켓에만 간식을 넣어 주고 찾아 먹게 하면서 노즈워크 장난감에 적응시켜 주는 것이 좋겠다. 

참고로 보리는 히든 포켓을 찢어먹을 기세여서 한 두 번 히든 포켓에 간식을 감춘 이후에는 사용을 안 하고 있다. 역시 파괴에 진심인 편.

 

 

 

 

 

히든 삑삑이

무의 재미있는 점은 랜덤 무 하나에 삑삑이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히든 삑삑이도 찾는 재미가 있겠지?

우리 똑쟁이 보리는 한 번 삑삑이 맛을 보더니 야바위처럼 섞어놔도 삑삑이 무를 한 방에 찾아낸다. 요요요요 기특한 것!

1초 남짓 동영상은 영상 찍는 와중에 삑삑이 내놓으라고 뺏어가는 보리의 모습. 

 

 

 

 

 

토마토는 무보다 아주 아주 조금 더 탱탱하다. 중간 말랑 정도. 재질은 모두 극세사이고, 무처럼 동일하게 각 2개 씩의 히든 포켓이 있다. 무 보다 조~금 더 탱탱하기 때문에 히든 포켓 난이도가 조금은 더 높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무와 다른 점은 무처럼 별개의 작물로 되어있지 않고, 토마토 세 개가 한 넝쿨에 자라고 있다는 것! 고로 세 토마토가 이어져 있다는 말씀. 이게 조금 애매한데, 밭에 심어 놓으면 무는 세 개를 각각 다 뽑아야 하는 반면, 토마토는 하나 뽑으면 말 그대로 넝쿨째 뽑히기도 해서 어쩌면 무 보다 토마토가 더 재배(?) 하기 쉬운 듯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토마토 밭에는 구멍 하나에만 간식을 넣어 놓기로 했다.

 

 

 

 

 

세 작물 중 가장 단단한 호박이다.

말랑한 정도는 무> 토마토>>>호박이고, 호박은 다른 작물들과는 다르게 히든 포켓이 없다. 호박도 토마토와 동일하게 호박 세 개가 넝쿨 하나에 연결되어 있지만, 단단한 호박을 그대로 밭에 푹 심으면 좀처럼 뽑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세 작물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이다.

 

 

 

 

 

호박 넝쿨을 그대로 심어 놓으니, 보리가 뽑다가 포기하더라. 그래서 사진처럼 이렇게 호박을 옆으로 심어놓아서 뽑는 난이도를 조금 낮춰주었다. 곧잘 하면 다시 어렵게 꽉 심어놓을 생각이다.

 

 

 

 

 

각각의 텃밭은 세 개의 이랑, 두 개의 고랑이 있는데, 이렇게 고랑에도 틈새가 있어서 간식을 숨길 수 있다. (아니, 장난감에도 이랑, 고랑이 있다니......)

 

 

 

 

 

텃밭 구멍 안은 이런 매쉬 재질이다. 노즈워크를 하면서 침이 많이 묻기 때문인 것 같다.

구멍에 간식을 넣고, 작물을 심으면 된다. 정말로 씨앗(간식, 사료)을 뿌리고 작물을 심으면 강아지가 수확해 준다. 즐거운 체험 주말농장!

 

 

 

 

 

호박을 심을 때 옆으로 심으면 뽑는 난이도가 조금 쉬워지지만, 무를 심을 때 이렇게 거꾸로 심으면 조금 더 어려워진다. 때문에 무 수확에 익숙해지면 이렇게 변주를 주면 될 듯.

 

 

 

 

 

본격적으로 작물을 심어보았다. 뽀송뽀송 귀여운 보리 텃밭, 간식 보물이 숨어있는 주말농장!

 

 

 

 

킁킁 슬슬 시동 거는 보리.

 

 

 

 

 

질질 바닥 쓸고 다니지 말라고 보리 쿠션 위에다가 놔줬는데,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별 의미 없는 듯.

 

 

 

 

 

무 먼저 내동댕이치고 호박 공략. 진짜로 보리는 호박을 좋아한다. (장난감 말고 먹는 호박)

 

 

 

 

 

토마토도 킁킁킁~ 사람은 밭일할 때 이랑 따라 쭉~ 하고 다음 이랑으로 넘어가는데, 강아지는 왔다 갔다 하네.

 

 

 

 

 

너무나도 좋아하는 보리. 집중해서 간식을 찾는 모습에 뿌듯함을 감출 수가 없다. 삑삑이 무에 조금 집착하긴 했지만, 그래도 찢어버리지 않아서 너무 좋다! 재질도 부드럽고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튼튼해서 보리가 맘만 먹지 않으면 찢어먹진 않을 것  같다.

 

 

 

 

 

시원하게 무를 뽑는 보리의 모습

전체 다 수확하는데 10분도 안 걸리는 것 같긴 한데, 다양한 변주를 통해 여러 가지 난이도로 노즈워크를 할 수 있어서 질리지 않는 장난감인 것은 분명하다. 강아지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삑삑이도 있고, 노즈워크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데다가 가격도 합리적이고 튼튼하며 물세탁까지 가능하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미끄럼 방지가 없다는 것 정도인데, 뭐 일단은 매트가 아니고 장난감이니까 강아지가 위에 올라가지만 않는다면 큰 상관은 없어 보인다.

비록 주말농장 노즈워크 장난감 하나는 작은 텃밭의 느낌이지만, 당근밭, 무밭, 주말농장 세 개를 나열해 놓는다면 기업형 농장까지 꿈꿔 볼 수 있겠다. 진짜 말 나온 김에, 아예 텃밭 세 개를 다 구입해 바닥에 찍찍이를 붙인 다음에 큰 매트 같은데 이어서 붙여버리고 싶다!! 진정한 농사꾼 노즈워크 완성!

 

 

주말농장 노즈워크 난이도 조절

마무리로 난이도 조절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1단계 - 무, 토마토의 히든 포켓

- 2단계 - 밭고랑 사이

- 3단계 - 작물 구멍에 간식 숨기고 작물을 적당한 힘을 주어 그대로 심되, 호박은 옆으로 심기

- 4단계 - 작물 구멍에 간식 숨기고 호박 납작한 면을 아래로 꽉 심기, 토마토도 꽉 심기, 무를 거꾸로 심기

- 초월 단계 - 히든 포켓 + 밭고랑 + 4단계 + 간식 상자 속이나 이불에 농장 전체를 묻어놓기 (... 장난친다고 해 봤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