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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강아지 슬개골 영양제(관절 영양제) 블랙모어스 리프리놀 - 안티놀 대체품

by 두구두구 2021. 10. 9.

 

우리나라 소형견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슬개골 탈구.

안타깝게도 슬개골 탈구는 발병하면 외과적인 처치 (수술)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 게다가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도 높은 질환이다. 때문에 반려인들은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매트 깔기, 발바닥 털 정리, 두 발로 점프하는 습관 교정, 슬개골 보호대 착용, 운동으로 근육량 늘리기 등, 슬개골 탈구를 방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여기에 더해 영양제 먹이기도 간편한 관리법 중 하나.

 

 

사실, 슬개골 탈구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주는 영양제는 없다고 한다.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면 관절, 허리 등 견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이 때 발생하는 관절염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정확히는 관절 영양제가 있을 뿐이다. 

 

 

나는 친구에게 받은 선물로 처음 블랙모어스 리프리놀 관절 영양제를 접했는데, 이미 안티놀 대체품으로 유명한 제품이었다.

(근데 난 안티놀도 이 때 처음 들어봤다.)

 

 

안티놀은 반려동물 전용으로,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에게도 많이 먹이는 관절 영양제인 모양이다. 

문제는 그놈의 펫텍스! '반려동물 전용'만 붙으면 가격이 사악해진다.

블랙모어스 리프리놀은 원래 사람용 관절 영양제인데, 안티놀과 성분이 완전 똑같지만 안티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안티놀 대체용으로 이미 매우 유명한 제품이었던 것. 인터넷 후기만 찾아봐도 사람이 먹은 후기 보다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먹이는 후기가 먼저 나올 정도이다.

 

 

- 안티놀 30정, 인터넷 최저가 36,000원 / 180정 대용량으로 구매해도 배송비 포함 159,000원, 한 알 당 1,200원 / 883원

- 블랙모어스 리프리놀 100정, 쿠팡 기준 38,900원 배송비 무료 (내가 추가 구매를 쿠팡 직구로 했다.), 한 알 당 389원

대충 2~3배 차이이다. 진짜들 너무하다.

 

 

 

 

 

블랙모어스 리프리놀
강아지, 고양이 관절 영양제
그리고 사람을 위한 영양제

 

 

어느 날 친구가 준 보리 선물. 보리 슬개골 관리용으로 블랙모어스 리프리놀을 선물 받으면서 안티놀 얘기도 들었다. 다른 반려인 친구들에게 확실히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열어 보면 보통의 알약 같다. 한 개 씩 개별포장 되어있다. 아무래도 오일류이다 보니 산화 방지를 위해 이렇게 포장해 놓은 듯 싶다.

 

 

 

 

 

 

뒷모습도 단독으로 한 번 찰칵. 간단한 제품 설명과 용법이 나와 있는데, 기본적으로 사람용 영양제로 나온 것이라 사람 중심 용법이다.

처음 8주 동안은 하루에 두 알 씩 두 번, 8주 섭취 후에는 하루에 한 알 씩 한 번 씩 복용. 아니면 처방에 따라 복용.

나는 강아지에게 먹일 것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무시했다.

 

 

 

 

 

 

용법, 용량

 

반려동물(강아지, 고양이) 섭취 시, 안티놀과 동일한 방법으로 먹이면 된다.

- 10kg 미만: 2주 간, 한 알 씩 하루 두 번, 2주 섭취 후 하루 한 알.

- 10 ~ 22kg: 2주 간, 1~2알 씩 하루 두 번, 2주 섭취 후 하루 1~2알

- 23kg 이상: 2주 간, 2~4알 씩 하루 두 번, 2주 섭취 후 하루 2~4알

 

 

보리는 10kg 미만으로, 2주 간 한 알 씩 하루 두 번 먹이다가, 지금은 계속 하루 한 알 씩 먹이고 있다. 

 

 

 

 

 

 

보관법

직사광선을 피하고 건조한 곳, 25도 이하의 장소에 보관

나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놓고 급여중이다.

 

 

 

 

 

 

성분

설명서. 어쩌구 저쩌구~

 

 

블랙모어스 리프리놀에는 초롱입홍합에서 추출한 PCSO-524라는 성분이 50mg 들어있으며, 항염증, 가벼운 관절염의 증세를 감소시키고 염증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리뉴얼 전 안티놀 성분과 완전 동일한 성분이다. 다만, 안티놀이 리뉴얼되면서 PCSO-524 성분이 조금 줄고 다른 성분들이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리뉴얼 전 안티놀이 맞는 아이라면 리프리놀을 먹여도 좋을 듯 하다. 가격이 더 저렴한 건 보너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반드시 직구로 해외 유통 제품을 구입해서 반려동물에게 먹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유통 중인 블랙모어스 리프리놀에는 캡슐에 솔비톨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솔비톨은 강아지에게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니 피하는 편이 좋다. 그런데 솔비톨은 강아지 치약 고를 때도 이래저래 논란이 많은 성분으로, 다량 섭취만 하지 않으면 또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성분은 기왕이면 피하고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사실 솔비톨은 사람이 과량 섭취해도 설사할 수 있는 성분이다.

 

 

 

 

 

 

캡슐은 작다. 한 1cm 정도 되어보이는데 아무튼 부담없는 사이즈이다.

다만 캡슐을 그대로 먹이기엔 기호성이 떨어진다. 알맹이가 작아서 사료 안에 쏙 하고 숨겨주면 잘 먹는다고 다들 그랬는데...... 사료만 귀신같이 골라먹는 어디의 누구씨도 있다. 습식사료에도 몰래 넣어 봤지만 정말 이 캡슐만 제대로 남겨 놓는다. 안 먹어.......

 

 

물론 캡슐만 톡 터뜨려서 사료에 뿌려주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액체라 튀는 것 걱정도 되고, 제대로 다 짜내지 못하며 정량 맞춰 먹이기도 힘들 것 같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옛날 옛적에 오메가3 먹다가 터진 적이 있는데, 그때 그 맛과 향과 질감과 공포를 또 느끼게 될 것 같달까. 사이즈는 리프리놀이 훨씬 작지만 이렇게 생긴 캡슐을 터뜨릴 용기가 없다.

 

 

 

 

 

 

기다리는 보리. 

아무래도 오일류이다 보니, 식사와 함께 먹여야 흡수율이 높을 것 같아서 저녁 식사와 함께 급여 중이다.

 

 

 

 

 

 

어짜라구웅? 약 먹이려다가 사진 찍으니까 보리둥절!

 

 

처음에는 사료에 섞어줘도 안 먹고, 아~ 해 봐~ 해도 안 먹고, 간식인 척 까까먹자~~ 해도 입에 넣었다가 훅 뱉어버렸었다.

결국 강제 급여에 들어갔다.

 

많이들 쓰는 방법이지만 알약 먹이기 팁이 있다면,

먼저 머즐을 한 손으로 잡고 있으면 불편하다고 혀를 낼름 낼름 한다. 이 때, 내민 혀에 잽싸게 캡슐을 붙이듯이 넣고 입 안으로 쏙 넣는다.

바로 뱉어내지 못하게 머즐을 잘 감싸고, 코에 바람을 훅 넣는다. (코에 바람을 넣으면 강아지가 약을 삼킨다고 어디서 봤는데, 안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조금 기다리면 강아지가 또 혀를 낼름낼름 메롱하는데, "메롱을 했다 = 삼켰다" 라고 한다.

 

 

입질 없지 않은 강아지이지만, 이렇게 한 번도 안 물리고 먹였다.

** 가루약 불가능, 큰 알약 불가능, 미래에는 물릴 수도 있음 주의.

 

 

뭔가 이렇게 삼키고 나면 보리가 꼭 입을 몇 번 우물우물하다가 입맛을 쩝쩝 다시는데... 설마 씹어 삼키는 거 아니지....??

그 때 그 맛과 향과 질감과 공포222222

 

 

 

 

 

 

강제 급여 두 달 정도 하니까 이제는 캡슐만 가져와도 알아서 잘 먹는다. 사실, 이걸 먹어야 밥을 줬기 때문일 수도 있다.

 

 

보리는 4살, 6kg 중반 대 소형견에 속한다. 두 발로 자주 서고 미끄러운 복도도 방방 뛰어다녀서 걱정이 많이 된다. 아직 이 관절 영양제를 먹이면서 슬개골에 보이는 가시적인 효과는 없지만, 슬개골 탈구와 관절염 예방 목적으로라도 지속적으로 급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설사 슬개골 탈구 생겼다 하더라도,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 관리만 잘 한다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꾸준히 노력해 보려고 한다.

 

 

블랙모어스 리프리놀, 내가 파산해도 계속 먹이고 싶은 영양제 중 하나!

 

 

친구돈친구산 &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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